최근 한 여성 수형자가 믿었던 동료 수용자에게 남편 연락처를 알려준 대가로 가정이 무너진 충격적인 사연이 입수됐다.
14일 편지 제보 내용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보이스피싱 혐의로 복역 중인 여성이다. 함께 방을 썼던 B라는 동료 수용자와는 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B씨는 A씨보다먼저 출소했다.
출소 날 A씨는 B씨에게 남편 C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주었고, 시어머니에게도 부탁할 이런저런 당부의 말을 메모해서 전달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믿었던 B씨는 나가서 A씨의 남편과 바람이 났다. 결국 A씨의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고, A씨는 며칠을 오열한 끝에 이혼서류에 서명했다. 이혼 후엔 공황장애를 겪으며 작업장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가족이나 남편 연락처를 수용자들에게 알려줬다가 이런 일을 당한 사례가 너무 많다”며 “아무리 친해도 동료 수형자에게 절대 연락처는 주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A 씨는 수용자 간 펜팔 문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펜팔은 본래 외부인과의 서신 교류를 통해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유지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지만, 현장에서는 그 목적과는 달리 엇나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 그의 증언이다. 특히 여성 교도소 내부에서는 펜팔이 하나의 ‘경제활동 수단’으로까지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글 솜씨 좋은 수형자 중에는 4~5명의 남성과 동시에 펜팔하며 돈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돈이 끊기면 관계도 끊는다. 이런 식으로 출소 후 누구와 잘 지낼지, 누구와 먼저 잠을 잘지 미리 순번까지 정해두고 나간다”고 말했다.
심지어 수형자 중에는 남성에게 음란한 편지를 보낸 뒤 매달 30만원을 받고 있는 사람도 있으며, 여성의 체모·남성의 정액을 종이에 동봉해 교환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를 받아보고 냄새를 맡는 등 비정상적인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어떤 수용자는 우표가 없어 로션과 면봉으로 우표에 찍힌 무인을 지워 재활용한다. 또 예쁜 그림으로 남성의 환심을 사 돈을 받아내는 수용자도 있다”며 “이제 펜팔은 순수한 교류가 아니라 죄를 키우는 도구가 됐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런 교류의 끝이 사기나 폭력으로 귀결되는 경우도 있다며 “출소 후 펜팔 상대를 만나 폭행당하고, 다시 고소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A씨는 “펜팔은 지금 백해무익한 범죄의 출발점이 됐다. 누군가는 이런 현실을 밖에 알려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이 글을 쓴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