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아파트에서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60대 A씨에 대해 경찰이 “이혼 이후의 고립감과 망상이 범행의 계기가 됐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경찰청은 29일 오후 열린 세 번째 브리핑에서 “A씨는 이혼 이후 외톨이라는 고립감과 가장으로서의 자존감 상실 등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었다”며 “이 같은 복합적 요인이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범행 준비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경찰은 ‘경제적 어려움’을 직접적인 범행 동기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프로파일링 면담 과정에서 생활고를 언급하긴 했지만 “형편이 조금 어려워진 것은 맞지만 그것이 범행의 동기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경찰은 A씨가 “가족들이 자신을 함정에 빠뜨렸다”고 주장하거나 가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진술을 반복하는 등 망상에 빠진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견상 가족 간 큰 갈등은 없었으며 명절이나 생일에도 함께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30대 아들 B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경찰은 “아들에 대한 애착이 유독 컸던 반면 그만큼 원망도 크게 쌓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직접 제작한 사제총기로 아들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 도봉구 자택에 시너와 세제, 우유병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를 설치해 폭발을 시도한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A씨의 정신 상태와 범행 준비 경위 등을 추가로 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