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1→17대8…또 흔들리는 서울, 이번엔 어디로

4년마다 뒤집힌 정치 지형…
3곳 무주공산·격전지 변수 확대

 

서울 자치구청장 선거 판세가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쏠림 현상’이 반복될지, 아니면 균형 구도로 재편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2018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구를 싹쓸이했다. 반면 2022년에는 국민의힘이 17곳을 차지하며 판세가 뒤집혔다. 불과 4년 사이 서울 정치 지형이 크게 출렁인 셈이다.

 

오는 6월 선거 역시 대규모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대통령 지지율을 발판 삼아 탈환을 노리고 있고, 국민의힘은 현역 구청장을 전면에 내세워 방어에 집중하는 구도다.

 

12일 정치권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현직 구청장의 불출마가 확정된 곳은 3곳이다.

 

성동·노원·금천 등 3개 자치구는 현직 구청장의 불출마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됐다.

 

성동구는 정원오 구청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며 자리를 비웠고, 노원구는 오승록 구청장이 총선 준비에 들어가며 불출마를 결정했다. 금천구 역시 유성훈 구청장이 3선 도전을 포기했다.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세 지역 모두 초반 승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이미 후보를 확정하며 선점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경선이 진행 중으로 속도 차가 발생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도 변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강남·영등포 현직 구청장을 컷오프하며 판을 흔들었다. 강남구에는 김현기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후보로 확정됐고, 영등포는 경선 체제로 들어갔다.

 

민주당 역시 강북구에서 현직 이순희 구청장이 경선 탈락하면서 내부 경쟁이 격화됐다.

 

용산구의 경우 박희영 구청장의 재출마 여부가 불투명해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지난 선거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던 광진·도봉·마포·은평·구로·영등포 등은 이번에도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에 고정되지 않고, 부동산 정책이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표심이 크게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국민의힘은 현역 구청장을 중심으로 수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광진, 도봉, 마포 등 주요 지역에서 기존 구청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후보 확정이 늦어지며 조직 정비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는 ‘정권 시너지’와 ‘인물 경쟁력’의 충돌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지만, 기초단체장 선거는 중앙 정치와 달리 인물과 지역 이슈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변수다.

 

재개발·재건축, 학군, 교통망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이 실제 표심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결국 지역 주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누가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의 싸움”이라며 “막판까지 판세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