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의 피의자인 40대 교사가 사건 발생 26일 만에 구속됐다. 8일 대전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를 받는 교사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날 심문은 A씨가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불출석 상태로 진행됐다. A씨는 사건 발생 25일 만에 체포된 뒤 다음 날 구속됐다. 대전서부경찰서 전담수사팀은 전날 오전 대전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자해로 정맥이 절단돼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치료 기간 동안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 증거 분석 등을 진행했으며, 신병 확보 이후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 병원에서 체포돼 경찰서로 이송된 A씨는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약 7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으며, 수사팀 질문에 담담하게 답하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종료 후 A씨는 휠체어를 탄 채 형사들과 함께 조사실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심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
2011년 3월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A군이 부엌에 있던 흉기로 어머니 B씨를 살해했다. 존속살해였다. A군은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안방에 방치하고, 사체 부패 시 냄새가 집 밖으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해 공업용 본드로 안방 문틈을 밀폐했다. 당시 집안에는 A군과 B씨밖에 없었다. 군의 아버지이자 B씨의 남편은 2006년경부터 별거 상태였다. 어머니를 살해한 뒤에도 A군은 평소와 같은 생활을 이어갔다. 오히려 B씨가 살아있을 때보다 생활 자체는 더욱 자유롭고 편안했다. B씨가 살아있을 땐 상상도 못했던 영화 감상을 했고,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었다.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라면도 끓여 먹고 여자 친구와 강릉으로 여행도 다녀왔다. B씨를 찾는 이웃과 친지들에겐 ‘어머니와 따로 살기로 했다’, ‘해외여행을 갔다’ 등으로 둘러댔다. 그 사이 A군은 수능시험도 치렀다. A군의 범행이 발각된 건 범행 시점으로부터 반년이 훌쩍 지난 11월이었다. 가족과 별거 중이었던 A군의 아버지가 이혼을 결심하고 B씨를 찾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A군이 B씨가 해외여행을 갔다고 얼버무리자 광진구의 자택을 직
1997년 상해치사 등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김원식씨는 수용 생활 전반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복역 중 흉기를 은닉한 채 다른 수형자를 공격하는 범행을 두 차례 저질렀고 이 일로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이후 김씨는 교도관들이 다른 수형자들을 통해 자신을 따돌리고 부당하게 대우한다고 의심했다. 그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기로 마음먹었지만 독거 수용 상태였던 탓에 대필 교도관을 곧바로 접견할 수 없었다. 면담 신청을 반복했으나 절차는 즉각 진행되지 않았고 김씨는 점차 자신이 외면당하고 있다고 여겼다. 면담이 허가된 날 담당 교도관은 김동민 교위였다. 2004년 7월 12일 오전 운동을 마치고 복귀한 김씨는 호출을 받았다. 김 교위가 관련 서류를 정리하기 위해 등을 돌린 순간 김씨는 옷 속에 숨겨 둔 쇠파이프를 꺼내 뒤통수를 내리쳤다. 해당 흉기는 빨래를 널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을 세탁물 속에 감춰 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피해자는 후두부와 전면부를 여러 차례 가격당한 뒤 현장에서 쓰러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확인한 교정 당국 관계자는 참
검사가 항소할 경우 피고인이 함께 항소하지 않으면 형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법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해석이라고 지적한다. 2024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피고인 단독 항소 건수는 총 45,524건이며, 이 중 파기율은 41%(18,673건)였다. 반면 △검사가 단독 항소한 경우 14,917건 중 3,292건이 파기되어 파기율은 22%였다. 검·피고인 쌍방 항소 시 파기율은 48%로 가장 높았다. 형사소송법 제368조에 따르면, 피고인만 항소한 경우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이 적용되어 1심보다 무거운 형이 선고될 수 없다. 그러나 검사가 항소한 경우에는 2심에서 형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즉, 검사가 항소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피고인이 항소하더라도 형량이 증가하지 않지만, 검사가 항소한 경우에는 항소심에서 법원이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할 수 있다. 피고인이 단독 항소할 경우 41%의 파기율을 보이지만, 검사가 단독 항소하여 형량이 증가하는 경우는 22%에 불과하다. 쌍방 항소 시 파기율은 48%로 가장 높았지만, 이는 검사의 항소로 형량이 증가한 경우보다 80% 이상이 피고인의 사정 변경(합의, 공탁 등)으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하려는 고소인에게 피의자 신문조서 등 수사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사건이 이미 종결된 경우 수사기관이 ‘수사에 지장’을 이유로 기록 공개를 전면 거부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단독 윤상일 판사는 고소인 A씨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2021년 B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이 같은 해 사건을 불송치했다. 이후 이의신청으로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지만 검찰 역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2024년 5월 불기소 처분에 대응하기 위해 고소장과 진술조서, 피의자 신문조서, 수사결과보고서, 불기소 결정서 등 수사기록 공개를 청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일부 자료만 공개하고 피의자 신문조서는 비공개 처리했으며, 공개된 문서에서도 상당수 인적사항을 삭제했다. A씨가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자 법원은 고소장과 고소인 진술조서 중 비공개된 부분을 공개하도록 하고, 피의자 신문조서와 송치결정서, 수사결과보고서, 불기소 결정서 역시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외한 범위에서 공개해
법원에 청구되는 구속취소 청구가 매년 1000건이 넘으며, 3건 중 2건 꼴로 청구가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전국 지방법원에 접수된 구속취소 청구 사건 인용률은 68.5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 접수 인원은 1만 1733명으로 그중 8040명의 청구가 받아들여졌다. 청구자 3명 중 2명은 석방된 셈이다. △2015년 982명(이하 인용 792명)이던 구속취소 청구 인원은 △2016년 1207명(815명) △2017년 1496명(1029명)으로 증가했으나 △2018년 1377명(976명) △2019년 1346명(961명) △2020년(1228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1929명(711명)인 2021년을 시작으로 4년째 1000명대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청구자는 1006명(671명)으로 최근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구 건수와 별개로 인용률은 매년 60~70% 수준으로 유지됐다. 최근 10년간 인용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5년(71.49%)이며, 2023년(61.69%)은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66.7%를 기록했다. 구속취소는
팬데믹 이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영화업계에 지난 연말 영화 한 편이 깜짝 흥행을 일으키며 모처럼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개봉 8일 차에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한 이 영화의 제목은 <소방관>, 곽경택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주원, 곽도원, 유재명 등이 출연했다. 흥행 이유 중 하나로 20여 년 전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가 제작됐다는 사실이 언급되는 가운데, 영화 제작사는 유료관객 1명 당 119원의 성금을 대한민국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한 현금기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2001년 3월 4일 새벽, 서울서부소방서(현 은평소방서) 대원들은 녹번동 화재 오인 신고로 출동했다가 철수하는 중이었다. 오전 3시 47분, 서울 서부소방서에 한통의 신고가 접수됐다. 서대문구 홍제동 다가구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공교롭게도 대원들이 복귀 중에 들어온 신고였기 때문에 출동시간이 평소보다 단축되었고 평소보다 빠르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소방대원 앞을 가로막은 건 불법 주차 차량들이었다. 골목을 가로막은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었고 대원들은 결국 20kg가 넘는 장비를 직접 들고 화재현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대
25일 법무부가 2025년 3·1절 가석방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총 1,579명의 수형자가 심사 대상에 올랐으며, 1,097명(69.5%)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1월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1,004명보다 93명 증가한 수치다. 법무부에 따르면, 심사 대상자 수는 1월 1,367명에서 2월 1,579명으로 212명 증가했으나 가석방 적격 판정 비율은 낮아 부적격 판정자가 크게 늘었다. 이번 심사 대상에는 일반수형자 1,373명, 장기수형자 118명, 심사보류자 88명이 포함됐다. 이 중 일반수형자 1,078명, 장기수형자 19명(16.1%)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부적격 판정자는 총 384명이었다. 특히 장기수형자 적격자는 전월보다 9명 증가(10명→19명)해 비율이 상승했다. 심사보류 대상자는 총 98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6.2%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심사에서는 1,367명 중 1,004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일반수형자는 994명, 장기수형자는 32명 중 10명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형자의 재사회화와 교정시설 수용 부담 해소를 위해 가석방 심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2016년 2월 23일, 경기도 하남시 어느 주택에서 중년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65㎝의 키에 38㎏의 체중이었고 시신 주변으론 빈 소주병과 맥주병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사인은 영양실조에 따른 일종의 아사였다. 숨진 A씨가 살던 주택에선 창 너머로 검단산이 잘 보였다. 검단산은 그때로부터 14년 전인 2002년, A씨의 딸이었던 하모양(당시 만 21세)이 주검으로 발견된 곳이다. 이화여대 법학과에 재학 중이던 하모양은 발견 당시 청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었고, 얼굴에 4발, 뒤통수에 2발의 총상이 있었으며 구타의 흔적도있었다. 가족들은 하양의 시신이 발견 되기 10일 전 실종 신고를 마친 상태였다. 수영하고 오겠다고 새벽에 집을 나선 하양이 돌아오지 않자 신고와 함께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던 것이었다. 하양의 시신이 발견되고 경찰은 원한 관계에 얽힌 범행을 의심했다. 경찰이 주목한 점은 하양의 아버지가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 윤모씨 측을 상대로 낸 ‘접근금지 소송’이었다. 윤씨는 판사였던 자신의 사위가 사촌 동생과 바람을 피운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판사 사위의 사촌 여동생이 바로 A씨의 딸, 하양이었다. 중견기업 영남제분의 사모로
항소심에서 원심이 파기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 항소심에서의 감형 기준과 판결의 일관성을 놓고 논란이 커지는 중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2년 발생한 ‘대구판 돌려차기 사건’의 경우, 1심에서 징역 50년을 선고받은 피고인은 항소심에서 징역 27년을 받으며 형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피해자의 생명에 대한 위협이 컸고, 사회적 충격이 상당했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감형해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처럼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크게 변경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법조계에서는 특별한 사정 변경 없이 항소심이 쉽게 원심을 파기하는 경향이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더시사법률>이 리걸테크 기업 엘박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월까지의 항소심 판결문 41건을 분석한 결과, 원심 파기의 주요 사유가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형의 이유로 피해자와 합의한 경우가 37건(90%)이었으며, 특별한 사정변경 없이 피고인의 반성이나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는 점이 이유가 된 사례가 4건이었다. 합의에 의한 사정변경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