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마약 밀수 조직을 총괄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2명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첫 공판에서 나란히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부산지법 형사7부(임주혁 부장판사)는 3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텔레그램을 통해 운반책들에게 지시해 태국에서 구매한 케타민 약 1.9㎏(시가 1억 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태국 현지 클럽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적용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공항 화장실 등 감시가 취약한 장소를 이용해 마약을 전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관의 감시가 비교적 느슨한 가족 단위 여행객을 악용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한 운반책에게 미성년 자녀를 동반해 해외에서 마약을 수령한 뒤 국내로 반입하라고 지시했으나, 실제 실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공판에서 A씨 측은 “마약을 밀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고, B씨 역시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증거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기일을 속행하기로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두 차례 중형을 선고받은 정명석 씨가 수감 기간 상당 시간을 독거실에서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씨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약 10년간 서울구치소, 군산교도소, 대전교도소를 오가며 모두 독거 수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는 ‘사회 저명인사의 명예 보호가 필요한 경우’ 독거실 우선 배정이 가능하다는 계호 지침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침은 2019년 폐지됐다. 대전교도소 독거실 면적은 약 5㎡ 수준으로, 2∼3인이 함께 쓰는 혼거실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정씨는 출소 이후 다시 여신도 성폭행 범행으로 기소돼 징역 17년이 확정됐고 2022년 재수감됐다. 입소 직후 코로나19 격리를 위해 일주일간 독거실에 머문 뒤 잠시 혼거실을 거쳤으나 같은 해 10월 말부터 다시 독방 생활을 이어가다 약 5개월 뒤인 2023년 3월에는 고령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로 이동했다. 이 시기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영으로 사건이 재조명된 시점과 맞물린다. 이후 정씨의 독거 수용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수용 형태가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옥중 편지’와 관련해 “보낸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의 3차 공판을 오는 4월 21일 연다. A씨는 나나 자택에 침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도 목적은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인 나나와 모친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며 증인신문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A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구리시 아천동 소재 나나의 주거지에 침입해 모녀를 위협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나나 모녀는 몸싸움 끝에 A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기관은 A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고급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일 A씨는 <더시사법률>에 편지를 보내와 주거침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도 목적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침입 당시 가방은 베란다에 있었고 빈집이라 생각해 빈손으로 들어갔다”며 “흉기를 들고 간 적도 없다”고 부
강북 일대 모텔에서 연쇄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김소영의 지능 수준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범행을 바라보는 해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사이코패스’로 규정하기보다 지능과 환경 요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소영의 지능이 일반 성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능지수(IQ)가 70을 넘고 80에는 미치지 못하는 범위로 알고 있다”며 “이는 평균인 100보다 낮고 전체 인구 기준으로 하위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일반적으로 IQ는 85~115 사이에 전체 인구의 약 70%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적 능력이 낮을 경우 치밀한 계획범죄를 설계하고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며 “피해자가 다수라는 점 때문에 초기에는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능 저하와 사이코패스 성향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지능이 낮은 경우 사이코패스 진단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침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이 제기되면서 향후 김소영 재판에서 범행의 성격을 어떻게 평가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지능
서울지방교정청 교정연합회가 회칙을 개정하고 법률 지원 협약을 추진하는 등 조직 운영 정비에 나섰다. 법무부 산하 서울지방교정청 교정연합회는 지난 26일 서울 구로구 실크로드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회칙 개정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의에는 변상해 회장 주관으로 최선덕 명예회장, 송희순 고문, 김철환 고문, 이호 수석부회장, 김덕흥 감사와 각 지역 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회는 이날 회원 자격과 인원 규정을 정비하고 소망교도소의 경우 소장 추천을 받아 협의회장이 임원회 의결을 거쳐 특별참여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 서울지방교정청 연합회 임원과 산하 16개 기관 회장단이 함께 의견을 수렴하는 구조로 운영 방식을 변경하고 법무법인 성현과 무료 법률 상담 업무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변상해 회장은 “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현장 중심의 연합회로 발전해 나가겠다”며 “각 교정기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한 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교정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진 20대 대학생이 현지에서 감금과 고문을 당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조직에 넘긴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는 25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홍모 씨(26)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홍씨는 지난해 7월 대학 후배를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넘긴 뒤, 피해자 명의 계좌를 이용해 포항 등지에서 돈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현지에서 인질로 붙잡혀 범행에 이용되다 숨진 채 발견됐고, 이후 국내로 유해가 송환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협박받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범행을 이어갔다”며 범행 경위와 가담 정도를 양형 사유로 들었다. 보이스피싱 범행이 금전 편취를 넘어 인신 통제와 결합될 경우 적용 법률과 처벌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은 범행 가담자에 대해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범죄수익에 비례한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피해자 명의 계좌를 이용한 인출 행위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별도 처벌 대상이 된다. 통장, 체크카드, 비밀번호 등 접근
법무부가 재범 위험이 낮은 수형자를 중심으로 가석방 문턱을 낮추면서 올해 1분기 가석방 인원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정기 심사에서는 대상자 4명 중 3명꼴로 적격 판정이 내려지며 가석방 확대 기조가 이어졌다. 법무부는 지난 18일 ‘2026년 3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사 대상자 1780명 가운데 1332명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기 가석방 심사에는 총 1780명이 상정됐으며 이 중 1332명이 적격 판정을 받았다. 부적격은 390명, 심사보류는 58명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 수형자 1755명 중 1320명이 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부적격 379명, 심사보류 56명으로 나타났다. 장기 수형자는 25명 중 12명이 적격 판정을 받았고, 11명은 부적격, 2명은 심사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3월 정기 심사와 비교해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3월 정기 심사에서는 1301명 중 978명이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올해는 심사 대상이 479명, 적격 인원이 354명 각각 늘며 가석방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흐름에서도 증가세는 뚜렷하다. 올해 1월부
공소청법에 이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법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검찰개혁 관련 입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70년 숙원 사업이 완성됐다”며 환영한 반면, 야당은 “검찰 파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본회의에서 중수청법은 재석 167명 중 찬성 166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전날 공소청법에 이어 핵심 법안이 잇따라 처리되면서 검찰의 수사·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제도 개편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기존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기소를 담당하는 공소청과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중수청 체제가 오는 10월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장관 소속 기관으로 설치되며, 부패·경제·방위산업·마약·내란·외환·사이버범죄 등 이른바 ‘6대 중대범죄’를 수사 대상으로 한다. 법원·검찰·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무원의 범죄도 수사 범위에 포함됐다. 공소청은 기소와 공소유지 기능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공소청·광역공소청·지방공소청의 3단 구조로 운영된다. 기존 검찰이 갖고 있던 특별사법경찰에 대한 지휘·감독권은 폐지됐고, 검사에 대한 징계 수위에 ‘파면’이 명시되는 등 권한 통제 장치도 강화됐다. 다만 당초
학교폭력 사건 재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법원에 전담재판부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2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달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된 뒤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됐다. 개정안은 행정법원장이나 고등법원장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학교폭력 사건을 담당하는 전담재판부를 지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도 학교폭력 사건은 다른 사건보다 우선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심은 소송 제기일로부터 90일 이내, 2심과 3심은 각각 60일 이내 판결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실제 재판에서는 이 같은 기한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사건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202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모든 전형에 학교폭력 처분 결과가 반영되면서 재판 지연 문제는 더욱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부 가해 학생 측이 행정소송 등을 반복 제기하며 판결을 늦추는 사례도 지적된다.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 관련 기록이 반영되지 않을 수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장경태 의원의 탈당계를 즉시 수리하고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구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20일 “장 의원이 이날 아침 탈당계를 제출했고 당은 이를 즉시 수리했다”며 “징계 절차 진행 중 탈당이 이뤄진 만큼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당에서 탈당이 수리되면 당원 신분이 종료돼 원칙적으로 징계는 어렵다. 다만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이후 탈당한 경우 ‘징계 회피 목적’으로 인정되면 예외적으로 제명에 준하는 처분이 가능하다. 이용우 법률위원장은 “징계 회피 목적 탈당으로 판단될 경우 제명에 해당하는 조치가 가능하다”며 “최종 판단은 윤리심판원이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장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던 서울시당을 사고당부로 지정하고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징계 회피 탈당으로 판단될 경우 복당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당에서 제명되더라도 국회의원직이 자동으로 상실되지는 않는다. 의원직 박탈 여부는 국회가 별도로 결정해야 한다.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