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5만 원 위조지폐 잇따라 발견... 감별법은?

더시사법률 김혜인 기자 | 대구 한 병원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달서구의 한 병원에서 전날과 지난달 31일, 두 차례에 걸쳐 5만원권 위조지폐가 발견됐다.

 

위조지폐는 병원 직원이 자동입출금기(ATM)에 입금하려다 기기가 여러 차례 반환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신고하면서 적발됐다. 또 다른 한 장은 직원이 육안으로 위폐 가능성을 인지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위조지폐는 실제 5만원권보다 2~3mm 작았지만, 정밀하게 제작돼 일반인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위폐를 사용한 인물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장 모두 위조지폐로 확인됐다”며 “한 사람이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인지, 서로 다른 사람이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위조지폐는 전국적으로 꾸준히 발견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SNS를 통해 불법 거래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20대 남성이 3억7000만원 상당의 위폐를 인쇄해 SNS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판매하다 구속되기도 했다. 위조지폐 한 장당 2500원~3500원에 판매됐으며, 구매자가 실제 상점에서 사용하려다 적발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위조 기술이 정교해지고 있어 일반 소비자와 금융권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위조지폐 감별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5만원권 위조지폐 감별법

 

1) 앞면 신사임당 초상화와 뒷면 월매도를 만졌을 때 오돌토돌한 질감이 느껴진다.
2) 앞면 좌우 끝부분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5개의 볼록한 줄무늬가 있다.
3) 앞면 중앙과 왼쪽에 있는 입체형 은선(홀로그램)은 특수필름을 사용해 빛을 비추면 태극문양이 좌우 및 상하로 움직이는 듯한 효과가 나타난다.
4) 뒷면의 ‘50000’ 숫자는 각도에 따라 자홍색에서 녹색으로 변하는 색변환 잉크가 적용됐다.
5) 앞면의 흰색 부분을 빛에 비추면 신사임당 초상이 보이는 숨은 그림이 삽입돼 있다.

 

경찰은 위조지폐 발견 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위조지폐를 사용하거나 유통하는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므로, 정품 여부가 의심될 경우 금융기관이나 경찰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