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법무법인 태하 채의준 대표 변호사...“형사사건은 결국 결과가 중요합니다”

누적된 다양한 형사사건 경험이 강점
사건을 풀어내는 창의적인 시각이 중요...
사건 데이터와 전략으로 답하는 태하

 

Q.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먼저 독자분들께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형사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는 변호사 채의준입니다. 2015년 개업 이후 형사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현재도 형사 사건을 비롯해 관련 법률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Q. 형사사건 상담은 의뢰인의 부담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상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형사사건은 당사자에게 심리적 압박이 큰 만큼, 사실관계를 정확히 정리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감정이나 추측보다 기록과 객관적 자료를 중심으로 상황을 재구성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한 사건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설명해 과도한 기대나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상담은 위로의 자리가 아니라,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는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Q. 최근 법률시장에서도 분야별 전문화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보십니까?


A.  사건의 유형이 복잡해지면서 특정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경험 축적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형사사건처럼 절차와 증거 판단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전문적 이해가 사건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화가 곧 과도한 마케팅이나 분야 독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결국 핵심은 ‘전문 분야’라는 표현이 아니라, 해당 사건을 얼마나 충실히 검토하고 절차적 권리를 보장하느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진술 중심 구조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무죄추정 원칙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장치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A. 진술이 중요한 증거가 되는 사건일수록, 그 신빙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절차적 장치가 충분히 보장돼야 합니다. 반대신문권의 실질적 보장, 진술 형성 과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 객관적 보강증거와의 부합 여부를 엄격히 따지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사 단계에서부터 영상녹화, 조서 작성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진술 왜곡 가능성을 줄이는 장치도 중요합니다.

 

결국 무죄추정 원칙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증명의 책임과 기준을 엄격히 유지하는 절차 속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해야 합니다.

 

Q. 최근 마약 사건에서 공범 인정 범위와 양형 기준이 엄격해졌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증거관계가 불리한 사건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경우, 변호인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A.  형사재판에서는 의뢰인의 주장과 별개로, 기록과 증거에 근거한 현실적인 판단이 우선돼야 합니다. 무죄 주장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낮은 경우라면, 그 사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법적 한계와 선택지를 안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마약 사건은 공범 인정 범위와 반복 투약 여부 등이 양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정확히 정리하고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결국 변호인의 역할은 결과를 단정하거나 기대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절차 안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약 사건에서 공범 인정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책임 범위를 판단할 때 어떤 기준이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A. 형법상 공동정범이 성립하려면 단순한 동석이나 사후 인지가 아니라, 범행에 대한 공동의 의사와 기능적 역할 분담이 인정돼야 합니다.

 

마약 사건의 경우 함께 투약 장소에 있었는지 여부만으로 공범이 되는 것은 아니며, 투약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는지, 자금을 제공했는지, 물건을 확보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 구체적 행위가 중요하게 검토됩니다.

 

결국 책임 범위는 ‘함께 있었다’는 사정이 아니라, 범행 실행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엄격히 판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형사사건이 언론과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론의 관심이 높은 사건에서 법률가는 어떤 점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A.  형사재판은 어디까지나 법정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단돼야 합니다. 여론의 관심이 높을수록 사건의 일부 사실만 부각되거나 단정적 평가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절차적 공정성과 무죄추정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법률가는 언론 대응이나 이미지 관리보다 기록과 증거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결국 여론과 재판은 구분돼야 하며, 사회적 관심이 높다는 이유로 판단 기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Q. 형사재판을 앞둔 당사자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형사재판은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사실관계를 차분히 정리하고 기록에 근거해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초기 진술과 수사 단계에서의 대응이 이후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또한 결과를 단정적으로 예측하기보다는 절차를 이해하고 자신의 권리가 어떻게 행사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결국 형사재판은 여론이나 추측이 아니라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단되는 절차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