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유일의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가 개청 15주년을 맞아 신앙 기반 교정 모델을 주제로 한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
5일 (재)아가페 소망교도소는 이날부터 7일까지 서울 강동구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와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세상의 빛: 신앙 기반 회복적 교정’을 주제로 ‘제1회 아가페 국제교정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아가페가 주최하고 소망교도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개청 15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운영 성과를 돌아보고, 신앙에 기반한 교정 모델의 국제적 확산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은 5일 오전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리며, 7일 소망교도소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대회에는 세계 각국의 교정학자와 실무자, 교정선교단체 대표들이 참여해 △신앙 기반 민영교도소의 역할 △글로벌 회복적 교정운동 △교정선교의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기조연설은 뉴욕시립대학교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 로버트 맥크리 교수가 맡는다. 그는 소망교도소를 세계 5대 교도소 중 하나로 선정한 연구자로, 신앙 기반 교정의 사회적 효과를 강조해온 인물이다.
세션 발표에는 브라질 APAC 교정모델 공동 설계자 발데치 안토니오 페레이라, 미국 사회적 목적 교정 운영기관 설립자 브라이언 코엔, 세계 최대 교정선교단체 PFI 대표 앤드류 콜리 등이 참여하며, 스위스·캐나다·싱가포르 등에서도 교정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김삼환 재단법인 아가페 이사장(명성교회 원로목사)은 “소망교도소가 15년간 이루어낸 성과를 세계적 권위자들과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교정 모델이 국가 제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소망교도소가 개척하며 걸어온 길이, 앞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교정의 새로운 모델로 많은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 개청한 소망교도소는 한국 교계가 250억 원 이상을 모금해 설립한 국내 최초 비영리 민영교도소다. 수용자를 번호 대신 이름으로 부르고 다양한 교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간 중심 교정 모델’로 주목받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