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사법률>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48길 10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중독재활센터를 방문해 김에스더 센터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센터는 마약류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상담 및 재활 프로그램, 사례관리 등 다양한 회복 지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지속적인 관리로 회복을 돕고 있는 곳이다.
Q.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앙 함께한걸음센터는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중앙 함께한걸음센터는 식약처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상담 및 재활 프로그램 등 다양한 개별 회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마약류 사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의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마약류 사용자 및 가족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로 운영되어 부담 없이 국가에서 지원하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Q. 현재 대한민국의 마약 문제는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요? (출처: 2023년 마약류 범죄백서)
A. 2023년 마약류 사범은 26,611명으로 최초 2만 명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고, 전년도(18,395명) 대비 약 50.1%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은 1,477명으로 전년도(481명) 대비 약 207% 증가, 20대 마약사범은 8,268명으로 전년도(5,804명) 대비 44.2% 증가, 여성 마약사범은 8,910명으로 전년도 대비 약 79.4%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마약류 중독 및 2차 범죄도 부상하고 있고, 불법 마약류뿐만 아니라 의료용 마약류 사용 문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Q. 마약 중독 문제는 어떤 특징이 있으며, 단약과 재활에서 주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 실질적인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서 우리 센터를 오래 이용하신 회복자 선생님들께 한 번 여쭈어보았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이나 감정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전에는 약물 사용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단약 초기에는 동일한 상황에서 약물에 대한 생각(갈망감)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을 오랜 기간 사용하신 분들의 경우 관계가 끊어지거나 관계의 어려움으로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단약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우리 센터에서는 전문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관리하고, 약물이 아닌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 단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센터 프로그램 참여와 NA 모임, 센터 직원들과의 관계 형성 등을 통해 혼자가 아닌 약물을 끊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경험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Q.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진행 중인 재활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중앙 함께한걸음센터의 경우 개별 회복 서비스 계획에 따라 단계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처음 방문하시면 담당 사례 관리자가 대상자의 욕구 및 상황을 파악하고 평가를 통해 서비스 계획을 세우기 위한 초기 상담을 진행합니다. 그 후 단기 교육 → 기본 프로그램 → 심화 프로그램, 심리 상담 등의 서비스를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대상자에게 제공합니다.
단기 교육은 센터 신규 이용자를 위한 기초 과정으로, ‘마약류 중독 및 재활 이해’, ‘회복 경험담’ 등을 다룹니다. 기본 프로그램은 8인 이하 집단 형식으로 운영되며, 단약 동기 강화, 재발 방지, 자기관리 등 실천적 개입 방법(변화 동기, 갈망·고위험 상황·감정 다루기 등)을 제공합니다.
심화 프로그램도 8인 이하 집단 형식으로 운영되며, 정신치료 재활을 중심으로 약물 문제의 근본 원인을 다루고 단약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미술 치료, 스트레스 관리, 12단계 집단 등)
심리 상담은 우울, 불안, 강박 등 심리적 문제를 동반한 대상자에게 1:1 상담을 제공하여 자아존중감 회복과 단약 효능감 향상을 돕습니다.
처분자 대상인 마약류 사범 재활 교육은 조건부 기소유예 교육, 재범 예방 의무교육, 사법-치료-재활 연계로 운영됩니다.
중앙 함께한걸음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약류 사범 재활 프로그램은 조건부 기소유예 교육, 재범 예방 의무교육, 사법-치료-재활 연계 총 3가지입니다.
조건부 기소유예 교육은 검찰로부터 교육 조건부·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대상자에게 주 4회, 총 28시간의 재활 교육을 제공하며, 약물 중독 치료와 단약 동기 증진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재범 예방 의무교육의 경우, 보호관찰소 수강명령을 받은 대상자에게 주 5회, 총 40시간의 교육을 제공하며, 단약 동기 강화, 약물 문제 해결, 재발 방지 훈련, 재사회화 등으로 구성됩니다.
사법-치료-재활 연계의 경우,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자 중 치료·사회 재활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하여 전문 상담사가 평가 후 전문가 위원회에서 협의·조정합니다. 이후, 각 센터에서 재활 교육, 상담, 집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Q. 교도소에 수감된 마약사범들 대부분이 재범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이 출소 후 인터넷 접근이 제한된 환경에서 단약·재활 정보 확보가 어려운 현실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재소자·출소 예정자 대상 마약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며, 마약퇴치운동본부의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지원 방안이 있나요?
A. 마약사범 지역사회 사회 재활 연계를 위한 전화 상담(1342)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출소 1개월 전 출소 예정자를 대상으로 의무 상담 1회를 진행하며, 기존에는 4개 교정시설과 연계하였지만 올해부터는 54개 교정시설로 확대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출소 후 함께한걸음센터를 이용하기 원하는 출소 예정자에게 교정시설로 찾아가는 재발 예방 상담을 실시하여 실거주지 관할 센터로 이용자를 연계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국 11개 소년보호기관 내 마약류 문제가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발 예방 상담 및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국 소년보호기관에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팀으로 의뢰하면 각 지역 센터로 연계하여 기관으로 찾아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Q. 단약과 재활을 고민하는 재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패턴을 버리고 새로운 삶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함께한걸음센터에서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