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중인 ○○이에게!

 

구속된 1년 전 이맘때… 생각할수록 후회와 미련만 가득했었던 9월.
일전에 다친 상처가 채 낫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상처가 추가되어 버렸다.


20년… 이 길 끝에 무엇이 보일진 모르지만, 이 작은 펜 하나를 집어 들고서 과거의 나와 지금부터의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을 그려본다.


네 마음 다 안다.


하나하나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뜨리는 것은 한순간이었다는 거.


누군가는 한꺼번에 다 누리려고, 또 많이 가지려다 그나마 가졌던 것들을 모두 잃어버리거나, 너처럼 아무리 아등바등거려도 뭔가를 해보지도 못하고 모든 걸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는 거 말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내 편이기를 바라는 것처럼 어리석은 마음이 없다고 하더라.


세상 사람 모두 내 편이 될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