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교도소에 수감된 지 10개월째입니다. 여전히 저는 어머
님께 연락 한 번을 못 드리는 겁쟁이입니다. 면회 오시겠
다는 어머님을 못 오게 하고 아직은 어머님을 뵐 용기가
없다고 피하기만 하는 못난 아들입니다.


하루에 몇 번씩 어머님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너
무도 보고 싶고 불러 보고 싶은 어머님이지만 좁은 면회
실에서 죄수복을 입고 마주할 자신이 없고, 그런 어머님
의 우시는 모습을 볼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기에 이렇게
먼저 용기 내어 글을 보냅니다.


엄마, 저 때문에 아파하지 마세요.

 

저 때문에 슬퍼하지 마
세요. 정말 사랑하고 죄송합니다. 엄마, 제가 나가는 날
까지 제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