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앞두고 전국 지지도 51%를 기록하며, TK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과 연령층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PK(부울경) 지역에서도 41%로 김 후보(3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6일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51% △김문수 29% △이준석 8%를 기록했다. 의견 유보는 12%이다.
지역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이 후보(이하 이준석 후보는 별도 구분 표기)는 최대 표밭인 서울(50%)과 인천/경기(55%), 민주당 텃밭인 호남(76%)에서 과반 지지도를 달성했다. 충청권(46% vs 29%)과 부울경(41% vs 39%)에서도 선두를 달렸고, TK(34%)에서만 김 후보(48%)에 뒤졌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김 후보 보다 낮은 지지도를 기록했지만 30% 벽을 돌파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TK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는 73.89%를 득표했고, 이 후보는 22.76%에 그쳤다. 당시와 현재 여론조사를 단순 비교하면 이 후보는 10%p가량 치솟았고, 김 후보는 과반 지지도 힘겨운 상황에 몰렸다.
이 후보는 뉴스1 의뢰로 지난 12~13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응답률 18.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8.9%)에서 TK 지역에서 29% 지지도를 보였다.
다만 대선전 초반 구도가 그대로 유지될 지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선거날이 가까워질수록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하고, 특히 양자 구도인 대선판은 40% 대 40% 기본 값에 진영 색채가 옅은 20%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는 경향을 봤다.
김 후보의 영남 지역 고전은 국민의힘 단일화 내홍에 이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출당 논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부정적 요인들이 해소되고 여러 변수들이 돌출하면 이 후보로 쏠린 일방적 구도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6.4%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