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간소화·전자비자 신속 발급…의료관광 활성화 본격화

정부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낸다. 비자 신청 서류를 간소화하고 3일 이내 전자비자 발급을 지원하는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을 대폭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내달 1일부터 ‘2025년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을 기존 39곳에서 90곳으로 늘려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5월 21개 기관을 먼저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69개 기관을 새롭게 추가 지정한 것이다. 이번 확대는 국정기획위원회 규제 합리화 태스크포스(TF) 권고를 반영해 의료기관의 진료 실적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 유치업자의 실적도 평가 기준에 포함포함했다.

 

외국인 의료관광은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 지난해 기준 의료관광객 국내 지출액은 7조5039억 원으로, 이를 통해 13조8569억 원의 생산 유발과 6조2078억 원의 부가가치, 14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관광객의 평균 지출은 약 811만 원으로 일반 관광객(495만 원)의 1.6배 수준에 달한다는 게 한국관광공사 분석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확대를 통해 외국인 환자의 편의를 높이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비자 제도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의료관광 활성화 전략에 부응하는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