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형사사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 최민형입니다. 변호사로 일한 지 10년 정도 되었고, 그동안 형사 분야의 사건들을 주로 다뤄왔습니다. 현재도 형사법 관련 사건을 중심으로 법률 실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최근 형사사건의 양상이 과거와 비교해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A. 과거에 비해 디지털 증거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통화 기록, 메시지, CCTV, 포렌식 자료 등이 사건의 핵심 증거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사실관계를 입증하거나 다투는 방식도 정교해졌습니다.
또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의 경우 여론 형성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재판은 어디까지나 법정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는 점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봅니다.
결국 형사사건은 복잡해지고 있지만, 기본 원칙인 무죄추정과 절차적 공정성은 오히려 더 엄격하게 지켜져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법원이 ‘미필적 고의’를 넓게 인정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무죄 사례나 실형 선고 사례를 통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최근 법원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널리 알려졌다는 점을 근거로, 현금 수거책 등 하위 가담자에게도 미필적 고의를 비교적 쉽게 인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범행 구조에 대한 인식이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거나, 범죄임을 알기 어려운 구체적 사정이 인정되면 무죄가 선고되기도 합니다.
결국 핵심은 단순 가담 여부가 아니라, 범죄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용인했는지에 대한 증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형사사건을 다루는 법률시장에서 사건 수가 많아질 경우 변론의 충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관리 원칙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형사사건은 개별 사실관계와 증거 분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사건 수가 과도해질 경우 충분한 검토 시간이 확보되는지가 핵심 문제입니다.
따라서 상담 단계부터 사실관계를 면밀히 정리하고, 주요 쟁점을 공유·검토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건을 맡은 변호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 있게 관여하는 구조가 절차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건 수 자체가 아니라, 개별 사건에 충분한 시간과 책임이 투입되고 있는지 여부라고 생각합니다.
Q. 구속 피의자·피고인과의 접견은 방어권 보장의 핵심 절차입니다. 접견 비용과 관련한 논란도 있는데, 제도적으로 어떤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구속 상태에서는 의뢰인이 외부와 직접 소통하기 어렵기 때문에, 접견은 사실관계 확인과 방어 전략 수립에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따라서 접견이 추가 비용의 문제가 되기보다, 선임 계약 단계에서 범위와 비용 구조가 명확히 설명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이 확보돼야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접견은 선택적 서비스가 아니라 방어권 보장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비용 체계 역시 합리적이고 명확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공탁법 개정 이후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가 공탁금을 거절했다가 몰래 출급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거부하면 공탁이 양형에 반영이 되지 않기도 하고요. 많은 피고인들이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탁을 걸고 있는데요. 만약, 무죄가 어려운 사건에서 피해자가 합의를 거부 및 공탁도 거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 변호사님은 공탁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실지 궁금합니다.
A. 형사재판에서 감형 요소로는 합의 여부, 실질적인 피해 회복, 피해자의 처벌 의사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됩니다. 다만 공탁은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양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합의가 어려운 경우라도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공탁이 검토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피해자의 거부 의사가 분명한 경우 그 의미를 제한적으로 평가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결국 공탁 여부는 사건의 성격, 피해자의 태도, 재판 진행 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하며, 형식적인 절차보다는 실질적인 피해 회복 의지가 어떻게 입증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형사사건을 다루는 법률가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형사사건은 당사자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건의 가능성과 한계를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 기록과 증거에 근거해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것이 법률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결국 신뢰는 규모나 홍보가 아니라, 책임 있는 태도와 투명한 설명에서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