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 씨가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음주운전까지 적발돼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드러났다. 두 범죄가 동시에 문제 된 이번 사건은 법적으로 ‘경합범’ 관계에 해당해 형량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인천에서 양평 자택까지 약 100㎞를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0.11%였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채혈 분석 결과 0.12%로 확인돼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음주운전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형법 제246조는 도박을 한 자를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상습도박일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씨의 혐의가 단순 도박에 그칠지, 상습 도박이나 도박장 개설 관여로까지 확대될지에 따라 적용 법조와 형량은 달라진다. 또 도로교통법 제44조는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을 ‘술에 취한 상태’로 본다. 이 씨의 수치는 그 4배에 달해 법원이 무겁게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서로 다른 범죄가 동시에 성립할 경우 법원은 각 범
법무부는 오는 10월 4일(토)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교정시설에서 접견을 확대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접견은 전면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법무부 온라인민원서비스 홈페이지와 교정민원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다만 토요 접견만 가능한 전일근로작업자 등 제한 사유가 있는 수용자와 돌봄접견 건은 교정민원콜센터 또는 해당 기관을 통해 접수해야 한다. 예약 접수 기간은 9월 29일(월) 16시부터 10월 2일(목) 16시까지다. 제한 사유가 있는 경우와 돌봄접견은 같은 기간 중 29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접수할 수 있다. 접견 횟수는 평일과 동일하게 적용되며, 월별 접견 횟수에 포함된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추석 연휴 기간 가족과의 만남을 확대해 수용자의 건전한 사회복귀와 가족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갈과 강도 전력이 있는 20대 남성들이 구치소에서 성범죄 혐의로 수감된 같은 거실 동료 수용자에게 가혹행위를 일삼고 돈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김성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 등), 공갈,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공동폭행),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22)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일부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처벌불원으로 공소 기각했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B씨(21)에게도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2023년 10월부터 11월 사이 서울구치소에서 수용 생활을 하던 중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구속된 C씨(23)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C씨의 성범죄 전력을 빌미로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하고, 물리적·정신적 가혹행위를 이어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C씨에게 “네 형사재판 합의를 도와주기 위해 내가 쓴 시간과 노력, 비용, 정신적 스트레스가 150만원쯤 되니 그 돈을 보내라”고 강요했다. 이어 피해자 측에 불리한 내용의 편지를 보내겠다는 식으로 겁을 줬고, 결국 C씨 아버지를 통해 자신의 어머니
법무부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수형자 22명이 참가해 17명이 입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자동차 정비를 비롯해 11개 직종에서 수형자들이 출전했으며, 입상자는 금상 1명·은상 2명·동상 3명·우수상 2명·장려상 9명이다. 특히 자동차 정비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수형자 A씨는 “잘못된 선택으로 삶이 막막했지만 교정시설에서 직업훈련을 받으며 희망을 되찾았다”며 “앞으로는 기술인으로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법무부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수형자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직업훈련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화성직업훈련교도소 등 전국 36개 교정기관에서 96개 직종에 걸쳐 총 6,079명이 직업훈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법무부는 취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재범 방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수형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 성과가 출소 후 안정적인 취업과 사회 복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리에서 처음 본 여성의 집까지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린 3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6일 광주지법 형사5단독 지혜선 부장판사는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38)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12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9월 새벽, 광주 서구 한 원룸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 B씨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가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여러 차례 두드린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잠복수사 끝에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불안을 느꼈을 것으로 보여 죄질이 무겁다”며 “피해자와 합의는 했지만 피고인은 과거 주거침입, 간음 목적 약취 전력이 있어 재범 위험성과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길거리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술자리를 강요하며 돈까지 제안한 40대 여성이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3단독 장찬수 부장판사는 26일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6일 오후 광주 남구의 한 도로에서 대화 중이던 남학생 2명에게 다가가 “같이 술을 마시자”며 자리를 함께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이 “미성년자라 술을 마실 수 없다”고 거절하자 현금 5만 원권을 꺼내 들며 “같이 술을 마시면 돈을 주겠다"고 했다. 이후에도 학생들을 강제로 끌고 술집으로 가려 하는 등 20분가량 실랑이를 벌였으나, 학생들이 틈을 타 도망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왜 학생들을 술자리에 데려가려 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끝내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부장판사는 양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이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회사에 과실이 없어도 피해를 일부 또는 전부 배상하도록 하는 무과실 배상책임제를 논의했다면서 "법적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보이스피싱 대책TF 간사)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TF 발대식 및 당정협의 브리핑에서 “금융회사의 책임 강화를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말 이 같은 제도화를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AI 기술이 더해진 보이스피싱 범죄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올해 7월까지 피해액만 7766억 원, 연간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의를 통해 당정은 △금융회사 무과실 배상책임제 △이동통신사 삼중 방어체계 △범정부 통합대응단 설치 △사기죄 법정형 상향 등 4대 추진 방안을 내놓았다. 민간 차원에서는 금융사·통신사의 역할이 대폭 강화된다. 조 의원은 “금융사는 전담 인력과 물적 설비를 의무적으로 갖추고, 의심 정보를 공유하는 보이스피싱 AI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사에 대
검찰청 폐지와 기획재정부·환경부 개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이재명 정부의 첫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위헌적 검찰해체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의석수 우위를 앞세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주도로 가결됐다. 법사위는 24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됐다. 이날 회의는 고성과 삿대질로 수차례 정회되는 등 극심한 충돌 속에 진행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검찰청은 폐지되고, 검찰의 핵심 권한인 수사와 기소가 분리된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장관 소속으로 신설돼 수사권을 전담하고, 공소청은 법무부 장관 소속으로 기소권을 행사한다. 사실상 검찰 조직의 수사 기능을 모두 떼어내는 구조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검찰총장이 헌법에 명시돼 있는데 공소청으로 대체하면 위헌 소지가 크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나경원 의원은 윤호중 행안부 장관을 향해 “공소청장이 검찰총장을 대체한다면 법률로 헌법을 바꾸는 꼴 아니냐”며 강하게 따져 물었다. 곽규택 의원 역시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두면 권한 비대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검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시작된다. 이날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의 1차 공판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정식 공판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 김 여사가 직접 법정에 나서야 한다. 앞서 김 여사 측은 공판준비기일 지정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당초 일정대로 본격 심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언론사 취재진은 지난 22일 재판부의 허가에 따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다만 촬영은 공판 시작 전까지만 허용돼 재판 과정은 공개되지 않는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전주’와 공범으로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받고,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가 있다. 이와 함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섰다. 법무법인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하면서, 소송 결과에 금융권 전체의 책임 범위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피해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롯데카드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에 따르면, 소송 수행 법무법인으로 도울이 최종 선정됐다. 카페 운영진은 “롯데카드의 법적 책임을 묻고 위자료 지급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송 기간은 약 1~2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울은 개인정보만 유출된 경우 1인당 30만 원, 신용카드번호 등 금융정보까지 유출된 경우 50만 원을 청구할 방침이다. 소송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으로, 1심 착수금과 부가세, 인지대, 송달료 등이 포함된다. 승소 시 성공보수는 9%가 책정됐다. 현재까지 카페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피해자는 약 170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의 성격을 ‘공동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본다. 민법 제750조(불법행위 책임)는 “고의 또는 과실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배상 책임이 있다”고 규정한다. 즉, 롯데카드가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과실이 인정된다면 피해자들의 정신적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