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시사법률 김혜인 기자 기자 | 음식만 잘 먹어도 보약이라고 하듯이, 건강을 위해서 식단을 선택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특정 음식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의 임상 영양사 알리사 테이텀은 암 발생과 관련된 5가지 주요 식품군과 이를 현명하게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붉은 육류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붉은 육류는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고기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붉은 육류의 섭취 빈도를 줄이고, 한 번에 소량씩 먹는 것을 추천한다. MD 앤더슨 암센터의 영양사들은 식사의 2/3를 채소, 통곡물, 콩류, 과일, 견과류, 씨앗 등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하고 나머지 1/3은 저지방 동물성 단백질과 유제품으로 채우는 식단을 제시했다.
특히 붉은 육류의 섭취량은 일주일에 500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고온에서 조리된 육류는 발암물질을 생성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숯불구이처럼 높은 온도에서 조리될 경우 암과 연관된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으니 며 굽기보다는 저온 요리 방법인 베이킹이나 수비드 조리를 권장한다.
만약 고기를 먹는다면 마블링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조리 전 지방을 제거하거나 마리네이드로 고기를 재우는 것도 좋다. 닭고기, 해산물, 식물성 단백질 역시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2. 가공육
가공육은 보존 처리를 거쳐 형태와 맛이 변형된 고기를 의미한다. 햄, 핫도그, 베이컨, 소시지, 델리미트 등이다. 이런 가공육은 질산염과 아질산염으로 보존되는데, 이는 대장암과 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테이텀은 건강한 식습관 변화를 점진적으로 시도하라고 조언한다. 가공육을 구매할 때 질산염과 아질산염이 없는 제품이나 저염, 저지방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3. 알코올
알코올 섭취는 다양한 암(위암, 대장암, 식도암, 간암, 췌장암,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은 장기간 조직에 손상을 일으켜 세포의 DNA를 변화시키고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최근 권장사항은 알코올을 완전히 피하는 것이지만 절제가 어려운 경우 남성은 하루 2잔 이하, 여성은 하루 1잔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4. 초가공 식품 및 음료
초가공 식품과 음료는 직접적인 발암 물질은 아니지만, 높은 당분과 나트륨 함량으로 인해 체중 증가와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은 여러 암의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초가공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체중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암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량 섭취와 소량씩 나누어 먹는 것을 권장한다.
5. 첨가당이 포함된 음식과 음료
첨가당이나 인공 감미료가 포함된 식품은 간접적으로 암 발생 위험과 연관이 있다. 이들 음식은 초가공 식품과 마찬가지로 체중 증가와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인공 감미료가 암을 직접 유발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혼재되어 있지만, 테이텀은 첨가당과 인공 감미료 모두 적당량 섭취할 것을 조언한다.
식단과 암 위험의 관계
이런 음식들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과거 섭취했던 기억이 걱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일회성 섭취가 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반복적이고 장기간의 노출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식습관의 균형을 유지하고 섭취를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