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더시사법률 김혜인 기자 기자 |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비결을 단 세 글자로 요약한다면 뭐가 있을까? 바로, '성관계'다.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나 자위행위를 통해 더 자주 사정을 하는 것이 전립선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2016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한 달에 최소 21번 이상 사정한 남성은 월 4~7번 사정한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약 32,0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약 20년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참여자들의 사정 습관에 대한 자기 보고를 기반으로 했다.

 

이 연구는 2004년에 발표된 초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과거에는 성관계가 호르몬 자극으로 인해 오히려 전립선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후 다수의 연구가 이러한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의 일부로, 사정 시 정자가 요도를 통해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능적 배경은 ‘전립선 정체 가설’로 이어진다. 이 가설에 따르면 발암물질이 전립선에 자연적으로 축적되며, 이것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사정을 통해 이러한 유해 물질을 배출함으로써 암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18년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잦은 사정과 전립선 종양 발달 사이의 잠재적 생물학적 연관성이 제시된 바 있다. 다만, 성관계나 사정이 전립선 비대증(BPH)까지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성관계의 빈도가 이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립선 건강과 별개로, 성관계와 사정은 다른 건강상의 이점도 제공한다. 사정 시 분비되는 도파민은 행복감과 긴장 완화를 돕고, 성관계는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립선암은 여전히 남성 8명 중 1명이 일생 중 한 번은 진단받는 흔한 암 중 하나다. 따라서 성관계가 전립선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연구들은 분명히 흥미로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