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시사법률 김혜인 기자 기자 | 9일 아침,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에 휩싸였다.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6도 아래로 떨어져 온라인상에서는 "서울이 알래스카보다 춥다"는 하소연까지 나오는 모양새다.
강원 대관령은 영하 16.9도, 철원은 영하 13.6도를 기록했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0.2도였으나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16.7도까지 내려갔다. 다른 지역도 인천 영하 10.3도, 대전 영하 9.3도, 광주 영하 6.8도, 대구 영하 6.9도 등 전국 대부분이 혹독한 추위에 시달렸다.
기상청은 "강원 산지 일부 지역은 영하 20도 이하까지 내려갔으며, 중부와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도 영하 15도에서 영하 10도 사이를 기록하며 이번 겨울 최저기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영하 11도에서 영상 3도 사이에 머물며 대부분 지역이 종일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강풍도 동반돼 전국적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55㎞, 산지는 시속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 영동과 중부 서해안, 전라 해안, 울산, 경북 동해안, 제주에서는 시속 70~90㎞의 강풍이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대기는 건조해져 동해안과 강원 남부 산지, 영남 지역은 화재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6일부터 내린 눈으로 이미 많은 양이 쌓인 충남과 호남, 제주 산지에는 추가로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까지 경기 남부 서해안과 충북 중부, 충북 남부, 경북 남서 내륙 등 곳곳에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오후에는 경남 서부 내륙, 저녁까지는 충남 지역에 눈이 예상된다.
호남과 제주 산지에는 특히 강한 눈구름이 머물며 시간당 3~5㎝씩 눈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전라 서부와 제주는 10일까지 눈 또는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반도를 덮친 한파는 서해를 지나며 형성된 구름대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충남과 전북 지역에 폭설로 이어졌고, 이는 대기 상층의 저기압이 정체되어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를 지속적으로 유입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상층 찬 공기가 전국을 뒤덮으며 강력한 한파를 일으켜 내륙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됐고, 서울에서는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이다.
이번 한파는 10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커, 각 지역에서는 추위와 폭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