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그대에게 프로포즈 하기로 마음먹은날 당신은 다가오는 배 한 척에 몸을 싣고 말 한마디 없이 다른 섬으로 떠났습니다 왜 말하지 않았나요 외롭다고 슬프다고 힘들다고 떠나버린 배에 작살을 던져보지만 뱃고동 소리 울리며 더 멀리 나아가기만 합니다 침묵은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가시같은 존재였습니다. 안녕하세요. THE 시사법률 담당자님! 프로포즈를 2일 남기고 경찰에 체포되어 떠난 그녀를 생 각하며 쓴 시입니다. 그녀도 제가 쓴 시를 볼 수 있을까요? ○○○교
6·3 대선을 48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경선 대진표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선 최종 후보 한 자리를 두고 국민의 힘은 11명, 민주당은 3명이 맞서게 됐다. 정치권은 16일,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자 11인을 확정·발표했다고 밝혔다. 경선 후보자는 △강성현 전 국회의원 후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김민숙 전 서영대 초빙교수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이다. 국민의힘은 16일 서류 심사로 부적격자를 가려낸 뒤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또 17일에는 1차 경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토론 조를 추첨하고, 18일 비전대회, 19일~20일 두 조(A와 B) 각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한다. 23일에는 1차 경선 통과자 4인을 대상으로 미디어 데이를 진행한 후 24일과 25일 이틀간 주도권 토론회, 26일 4인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27일과 28일 이틀 동안은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각 50%의 비율로 반영하는 2차 경선을 실시하고, 후보자 4명 중에서
2015년 가을, 필리핀 중부의 휴양지이자 무법지대로 불리는 앙헬레스. 이곳의 코리안데스크로 파견된 L 경감은 이 도시의 복판에서 벌어진 60대 한인 부동산업자 A 씨의 피살사건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초임 시절 형사팀에서 근무한 적은 있지만 그는 수사부서의 전문 경찰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이곳 앙헬레스에 있는 이상 뛰어난 형사가 되어야만 했다. L 경감이 확보한 단서는 단 하나,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그린 킬러의 몽타주였다. 킬러의 도주 경로도, 살해 지시자의 흔적도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결국 L 경감은 과거 90년대의 형사들처럼 ‘발품’을 팔아 수사에 나섰다. L 경감은 A 씨의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며 원한을 품을 만한 인물들을 찾아내고자 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하지 않았다. 교민사회 내에서 A 씨의 주변엔 ‘사방이 적’이었다. A 씨가 소유한 한인 대상의 호텔이 문제였다. 해당 호텔은 투자자를 모집해 수익금을 배분하는 구조였는데 A 씨의 사망 이후 호텔 경영권 분쟁까지 벌어진 상황이었다. 모두가 적이니 용의자 특정은 어려웠고, 코리안데스크로 온 L 경감이 혼자서 CCTV를 추적하거나 통신수사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겐 현지
강간술래 교도소에서는 드물게 말끔하게 생긴 소지 들을 만난다. 나는 그 중 한명과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나 : 야, 너는 잘생겨가지고 여기 왜 들어왔어? 소지 : 성 문제로요. 나 : 강간죄 이런거? 소지 : 예, 근데 강간이 아닌데 여자친구가 고소해가 지고 제가 사과했거든요, 그랬는데도 징역 먹었어요. 나 : 너가 정말 강간 안했다면 끝까지 무죄주장을 했어야 지 사과를 왜 해 소지 : 민사도 걸려서 돈도 물어주고 했는데 저도 지금은 사과한게 후회됩니다. 이 소지는 이십대 초반의 대학생이었는데 외모나 언행도 필요이상으로 단정하여 교도관 및 재소자들로부터 평판 이 좋았다. 그 주장 그대로 믿자면 상당히 억울해 보인다. 사과는 감형의 요건도 되지만 유죄 인정의 증거도 된다. 나는 사회에 있을 때 모텔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어느 날 CCTV 녹화 영상이 필요하다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나는 개인정보 보호문제를 핑계로 그 부탁을 거절하였 다. 그랬더니 수화기 너머 그 남자는 애원하듯 내게 말하 였다. “제가 경찰공무원 시험 합격해서 곧 임관을 앞두고 있는 데 성 범죄자로 몰리게 생겼습니다. 도와주십시오 형님.” 울먹이는 듯 한 그의
안녕하세요 :) ○○○입니다. 독자평이랄까요? 넘 애정하다보니 편지를 또 드리고 싶 네요. 먼저, ‘품 36.5도’가 참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법무부장관님, 교정본부장님께 드리는 글’ 이 참 좋았어요. 많이 절제되어 있고, 여러번의 낙망속에 서도, 26년이라는 시간속에서도 지금도 처우 심사를 받 고자 하시는 모습이 어떤 죄를 지신 것인지는 모르겠지 만 기회를 드리라고 탄원서라도 넣고 싶은 심정이네요. 그 다음 품 36.5도에 삽입된 벚꽃이 너무 예뻐서 재판부 에 감사의 글 쓸 때 붙여서 냈어요. 담장 안에서는 벚꽃길 을 감상 할 수 없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너무 예쁜 벚 꽃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알뜰하게 깨알 글씨로 안내해 주시는 보라미방송 편성표 도 감사하고, 저도 산책하다가 복권 구매를 하려면 일단 출소를 해야 할텐데요!!!ㅋㅋㅋ 스포츠면은 남성분들이 보시는거 같아 패스하고요. ㅋㅋㅋ BOOKS! 너~무 좋습니다. 주간 베스트 보고서 책 몇권 구입해서 봤어요. 특히 헌법 이요! 대한민국 헌법 포켓북 샀는데 세상에 영어로도 럭 셔리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우리나라의 제일 문제는요! 1조를 안지키는게 아니라, 7조를 안지키는거에요!!! “All publ
이정후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해당 경기에서 이정후는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정후는 전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를 만회하고 시즌 타율을 0.333로 끌어올렸다. 특히 2루타 한 개를 추가하며 시즌 9개의 2루타로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정후의 수비 또한 단연 돋보였다. 그가 3회말 1사 1루에서 카일 슈와버의 뜬공을 가볍게 처리한 순간 주자 브라이스 하퍼가 2루 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하퍼를 잡아냈다. 그 결과 타석에선 첫 타석 1루 땅볼, 두 번째 타석 삼진 이후 3,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선발 헤수스 러사르도의 초구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었고, 재빠르게 2루까지 내달리며 시즌 9호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이정후는 상대 투수 폭투로 3루를 밟았고, 윌머 플로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왔
서울구치소에 있던 컵라면 코로나가 한창일 때 구속되어 독방에 갇혔던 때가 기억 나요. 그 기분 아세요? 인생 첫 구속의 기분이요. 소중한 사람들과의 단절이 특히 괴로웠어요.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는 것이라 하던데, 진짜 그래요. 죄인은 괴로운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났다가 이어서, 얼 룩은 닦여야 하듯 나도 사라져야 하는거 아닌가 하느 생 각이 났어요. 방안을 둘러보니, 옷걸이봉은 잘 부러지는 플라스틱 이 고요. 화장실 문고리는 아무것도 걸 수 없는 모양이에요. 수납장엔… 이게 뭐죠? 컵라면이 있네요? 그 위에 쪽지가 있어요. 읽어보니, 정신없고 입맛도 없으실텐데 이거라도 드시라 고 적혀있어요. 너무 비현실적이라 한참동안 쪽지랑 라면을 만지작 거리며 봤던 기억이 나요. 여긴 감옥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하면서요. 이 자리를 빌어 그분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서울구치소의 격리방 에 라면과 쪽지를 남겨두신 그 따뜻한 마 음 참 감사했습니다. 제가 느낀 감동이 이 어지길 바라며 저도 남겨두었는데 지금도 어디선가 이어지고 있다면 좋겠습니다. To. THE 시사법률 품 36.5 담당자님 덕분에 좋은 기억 다시 꺼내봐서 좋았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