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다리로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는 애완견을 흔히 발바리라고 부른다. 이밖에 중요한 볼일은 없지만, 이곳저곳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사람을 비유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비롯돼 이성 관계가 복잡한 사람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게다가 연쇄 성폭행범을 일컫는 말로도 쓰이는데, 이는 ‘대전 발바리’라 불린 이 씨(1961년생) 때문이다. 19년 전인 2005년 4월 17일 밤 대전에서만 3명의 여성이 성폭행당했다며 신고를 했다. 수법, 인상착의로 미루어보건대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됐다. 이후 이 씨는 2006년 1월 19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PC방에서 체포됐고, 대전에서 하룻밤 사이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범인이라고 털어놨다. 경찰에 신고, 확인된 피해자만 184명에 달했다. 개인택시를 몰던 이 씨는 1998년 1월 말 한 여성 손님이 ‘택기기사가 지리도 모르냐’라는 핀잔과 함께 요금을 집어 던지자 이에 격분, 2월 7일 밤 피해자 집을 찾아가 성폭행한 뒤 이상한 우월감과 성취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이 씨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폭행을 일삼았다. 택시를 몰면서 늦은 밤 혼자 집으로 들어가는 여성을 눈여겨봤다가 집 우편물을 통해 혼자 사는지 확인하고 주로
1990년 프로야구 구단 해태 타이거즈는 광주일고를 졸업후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이호성을 1차 2순위로 지명했다. 그가 받은 등번호는 27번. 이 씨는 당시 해태의 타격코치였던 대선배 김봉연의 번호를 물려받으며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호성은 그에 부응하듯 입단 직후부터 4번 타자로 불려 갔고, 2년 연속으로 KBO 골든글로브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되는 등 일약 스타 선수로 떠올랐다. 각종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이호성의 이름은 18년 뒤 다시 한번 매스컴을 장식하게 된다. 200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네 모녀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바로 이호성이었다. 화려하게 데뷔해 해태의 주축 타자로 활약했던 이호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01년 프로야구선수협회장 활동을 끝으로 은퇴한 이 씨는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다. 처음엔 승승장구했다. 자신의 연고지인 광주에서 본인의 이름을 딴 웨딩홀을 열었고, 그게 잘되면서 더 큰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이호성이 새롭게 손대기 시작한 사업은 스크린 경마 장외 발매소였다. 사업권을 따낸 이호성은 100억의 투자금을 끌어들여 7층짜리 건물을 세우기에 이른다. 하
침묵 그대에게 프로포즈 하기로 마음먹은날 당신은 다가오는 배 한 척에 몸을 싣고 말 한마디 없이 다른 섬으로 떠났습니다 왜 말하지 않았나요 외롭다고 슬프다고 힘들다고 떠나버린 배에 작살을 던져보지만 뱃고동 소리 울리며 더 멀리 나아가기만 합니다 침묵은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가시같은 존재였습니다. 안녕하세요. THE 시사법률 담당자님! 프로포즈를 2일 남기고 경찰에 체포되어 떠난 그녀를 생 각하며 쓴 시입니다. 그녀도 제가 쓴 시를 볼 수 있을까요? ○○○교
서울구치소에 있던 컵라면 코로나가 한창일 때 구속되어 독방에 갇혔던 때가 기억 나요. 그 기분 아세요? 인생 첫 구속의 기분이요. 소중한 사람들과의 단절이 특히 괴로웠어요.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는 것이라 하던데, 진짜 그래요. 죄인은 괴로운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났다가 이어서, 얼 룩은 닦여야 하듯 나도 사라져야 하는거 아닌가 하느 생 각이 났어요. 방안을 둘러보니, 옷걸이봉은 잘 부러지는 플라스틱 이 고요. 화장실 문고리는 아무것도 걸 수 없는 모양이에요. 수납장엔… 이게 뭐죠? 컵라면이 있네요? 그 위에 쪽지가 있어요. 읽어보니, 정신없고 입맛도 없으실텐데 이거라도 드시라 고 적혀있어요. 너무 비현실적이라 한참동안 쪽지랑 라면을 만지작 거리며 봤던 기억이 나요. 여긴 감옥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하면서요. 이 자리를 빌어 그분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서울구치소의 격리방 에 라면과 쪽지를 남겨두신 그 따뜻한 마 음 참 감사했습니다. 제가 느낀 감동이 이 어지길 바라며 저도 남겨두었는데 지금도 어디선가 이어지고 있다면 좋겠습니다. To. THE 시사법률 품 36.5 담당자님 덕분에 좋은 기억 다시 꺼내봐서 좋았습니 다.
강간술래 교도소에서는 드물게 말끔하게 생긴 소지 들을 만난다. 나는 그 중 한명과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나 : 야, 너는 잘생겨가지고 여기 왜 들어왔어? 소지 : 성 문제로요. 나 : 강간죄 이런거? 소지 : 예, 근데 강간이 아닌데 여자친구가 고소해가 지고 제가 사과했거든요, 그랬는데도 징역 먹었어요. 나 : 너가 정말 강간 안했다면 끝까지 무죄주장을 했어야 지 사과를 왜 해 소지 : 민사도 걸려서 돈도 물어주고 했는데 저도 지금은 사과한게 후회됩니다. 이 소지는 이십대 초반의 대학생이었는데 외모나 언행도 필요이상으로 단정하여 교도관 및 재소자들로부터 평판 이 좋았다. 그 주장 그대로 믿자면 상당히 억울해 보인다. 사과는 감형의 요건도 되지만 유죄 인정의 증거도 된다. 나는 사회에 있을 때 모텔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어느 날 CCTV 녹화 영상이 필요하다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나는 개인정보 보호문제를 핑계로 그 부탁을 거절하였 다. 그랬더니 수화기 너머 그 남자는 애원하듯 내게 말하 였다. “제가 경찰공무원 시험 합격해서 곧 임관을 앞두고 있는 데 성 범죄자로 몰리게 생겼습니다. 도와주십시오 형님.” 울먹이는 듯 한 그의
안녕하세요 :) ○○○입니다. 독자평이랄까요? 넘 애정하다보니 편지를 또 드리고 싶 네요. 먼저, ‘품 36.5도’가 참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법무부장관님, 교정본부장님께 드리는 글’ 이 참 좋았어요. 많이 절제되어 있고, 여러번의 낙망속에 서도, 26년이라는 시간속에서도 지금도 처우 심사를 받 고자 하시는 모습이 어떤 죄를 지신 것인지는 모르겠지 만 기회를 드리라고 탄원서라도 넣고 싶은 심정이네요. 그 다음 품 36.5도에 삽입된 벚꽃이 너무 예뻐서 재판부 에 감사의 글 쓸 때 붙여서 냈어요. 담장 안에서는 벚꽃길 을 감상 할 수 없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너무 예쁜 벚 꽃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알뜰하게 깨알 글씨로 안내해 주시는 보라미방송 편성표 도 감사하고, 저도 산책하다가 복권 구매를 하려면 일단 출소를 해야 할텐데요!!!ㅋㅋㅋ 스포츠면은 남성분들이 보시는거 같아 패스하고요. ㅋㅋㅋ BOOKS! 너~무 좋습니다. 주간 베스트 보고서 책 몇권 구입해서 봤어요. 특히 헌법 이요! 대한민국 헌법 포켓북 샀는데 세상에 영어로도 럭 셔리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우리나라의 제일 문제는요! 1조를 안지키는게 아니라, 7조를 안지키는거에요!!! “All publ
2015년 가을, 필리핀 중부의 휴양지이자 무법지대로 불리는 앙헬레스. 이곳의 코리안데스크로 파견된 L 경감은 이 도시의 복판에서 벌어진 60대 한인 부동산업자 A 씨의 피살사건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초임 시절 형사팀에서 근무한 적은 있지만 그는 수사부서의 전문 경찰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이곳 앙헬레스에 있는 이상 뛰어난 형사가 되어야만 했다. L 경감이 확보한 단서는 단 하나,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그린 킬러의 몽타주였다. 킬러의 도주 경로도, 살해 지시자의 흔적도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결국 L 경감은 과거 90년대의 형사들처럼 ‘발품’을 팔아 수사에 나섰다. L 경감은 A 씨의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며 원한을 품을 만한 인물들을 찾아내고자 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하지 않았다. 교민사회 내에서 A 씨의 주변엔 ‘사방이 적’이었다. A 씨가 소유한 한인 대상의 호텔이 문제였다. 해당 호텔은 투자자를 모집해 수익금을 배분하는 구조였는데 A 씨의 사망 이후 호텔 경영권 분쟁까지 벌어진 상황이었다. 모두가 적이니 용의자 특정은 어려웠고, 코리안데스크로 온 L 경감이 혼자서 CCTV를 추적하거나 통신수사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겐 현지
법제처가 18일, 오는 장애인의 날(20일)부터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전자점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국가법령정보센터에 있는 법령, 자치법규, 판례 등의 법령정보를 점자 전용 파일로 변환해 제공하는 것으로,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법령 검색 후 법령명 상단에 있는 '점자뷰어' 버튼을 누르면 미리보기를 통해 점자정보단말기 읽기가 가능하다. 점자 프린터를 이용해 점자 출력도 할 수 있다. 700만 건 이상의 법령정보 본문은 물론 법령의 별표·별지서식 약 1000건에 대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별표나 별지서식에 대한 점자 변환 요청이 있으면 2~3일 이내 메일을 통해 관련 파일을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별표·별지서식 약 8000건을 제공하고 국가법령정보센터 모니터링단과 시각장애인연합회 등의 후기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법령 본문에서 이미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산식, 표 등도 대체텍스트 입력을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시각장애인이 법령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법령정보 접근에 소외되는 국민 없이 누구나 필요한 법령정보를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 남자축구 U17(17세 이하)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열린 U17 아시안컵 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지 못하고 아쉽게 여정을 마무리했다. 백기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홈팀 사우디와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전에서 90분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치고 승부차기에서 1TK3로 패배했다. 한국은 전반 45분 터진 오하람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12분 사우디의 마지막 공격서 페널티킥을 내줘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1986년 카타르 대회와 200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은 23년 만에 통산 3번째 정상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사우디는 이어 열릴 우즈베키스탄과 북한의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이날 한국은 초반 사우디의 강한 압박에 밀려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 24분,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사우디의 에이스 압둘라흐만 수피야니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중반 이후부터 사우디의 압박에서 벗어나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32분 박서준의 터닝 슈팅이 골키퍼 손
황병국 감독의 영화 ‘야당’이 개봉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야당'은 17일 하루 7만 3,5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7만 8,080명이 됐다. 이로써 지난 16일 개봉한 ’야당‘은 '승부'의 1위 자리를 빼앗은 데 이어 이틀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등이 주연을 맡았다. 한편 '승부'는 같은 날 1만 3,146명을 동원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6,323명으로 3위,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는 2,834명으로 4위, '마리아'는 1,725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더시사법률 최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