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집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서울 외곽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출 규제 영향으로 자금 여력이 제한된 실수요가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노원·도봉·강북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이 상승하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4주 기준 서울 노원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3% 상승했다. 올해 들어 노·도·강 지역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의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도봉구(1.06%)와 강북구(0.82%) 역시 지난해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했다. 이들 지역은 2021년 고점 이후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서울 주요 지역이 회복세를 보일 때도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고강도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강남권 대신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대표는 “대출 규제 환경에서는 신혼부부나 젊은 실수요층이 접근 가능한 지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노원, 관악 등 외곽 지역은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만큼 가격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고
오토바이 전국번호판 시행과 전면번호판 의무화 추진이 맞물리면서 단속 강화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배달 기사들은 수입 감소를 우려하며 반발하는 반면,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27일 취재를 종합하면 배달 기사들 사이에서는 전면번호판 도입 추진과 관련해 생계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이륜자동차 전국번호판 제도가 시행되면서 기존 번호판에 포함됐던 지역 표기가 사라지고 번호판 크기와 디자인도 변경됐다. 이는 기존 제도와 비교할 때 변화 폭이 크다는 평가다. 그동안 이륜자동차 번호판은 사용신고를 받은 지방자치단체 기준으로 지역명이 표시되고, 차량 후면에만 부착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이 같은 구조에서 전면번호판까지 추가로 의무화될 경우 단속 방식과 운행 환경이 동시에 바뀌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전날(26일)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전면번호판 의무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배달 기사들은 단속 강화가 곧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배달 기사 한 모 씨(42)는 취재진에 "앞번호판이 생기면 배달 기사들 진짜 죽어날 것"이라며 "이미 단가도 낮아 먹고 살기 힘든데 단
법무부가 향후 5년간 교정정책의 방향을 ‘수용 관리’ 중심에서 ‘치료·재활’ 중심으로 전환하고, 과밀수용 해소를 위한 교정시설 확충에 나선다. 법무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기존의 단순 수용 관리에서 벗어나 재범 방지를 위한 치료와 사회 복귀 중심의 교정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법무부는 우선 마약, 도박, 알코올, 성폭력 사범 등 중독 유형별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 치료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중독 상담 전문 인력 활용을 늘려 수용자의 상태와 위험도에 맞는 인지행동 프로그램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출소를 앞둔 수용자에 대해서는 사회복귀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해 치료가 단절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과밀수용 문제 해소를 위한 시설 확충도 병행된다. 법무부는 2030년까지 신규 교정시설을 건립하고, 기존 시설의 신축·이전·증축 및 현대화를 통해 수용 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정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과거의 외도와 유책 사유로 아내에게 모든 재산을 넘기고 이혼했던 남성이 재결합 후에도 계속되는 의심과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다시 이혼을 청구할 수 있을까. 2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15년 전 외도로 이혼했다가 10년 전 재결합한 6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15년 전 저는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줬다.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큰 충격을 받았고 상대 여성을 폭행했다. 결국 형사 사건으로 이어졌다. 그 일로 저희 가정은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났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A 씨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신 명의의 부동산을 모두 아내에게 넘긴 뒤 협의이혼을 했다. 이혼한 이후에도 가족의 생계를 계속 책임졌고 시간이 흐른 뒤 10년 전쯤 아내와 재결합했다. A 씨는 "상대 여성과의 관계는 진작에 정리한 상태였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지나 이제는 어느 정도 평온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예퇴직 후 술집을 운영하게 되면서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게 되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아내는 과거의 여자와 다시 연락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상대 여성과 다시 연락하거나 그 자녀의 학비를 몰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50대 전직 항공사 부기장 김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 17분 부산 부산진경찰서 지하 주차장에서 호송차에 탑승하기 직전 “조직적인 기득권의 양아치 짓에 복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항공사마다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이 심각한 부패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씨가 언급한 ‘공군사관학교 기득권’ 주장에 대해 항공업계에서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공군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 데 약 70억 원, 전투기 조종사의 경우 F-15K 기준 최대 200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조종사 이탈을 막기 위해 인사 보직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한 현직 항공사 관계자는 “과거 국내 항공사 조종사 조직은 공군 출신이 주류를 이뤘고 군 출신 특유의 폐쇄적 문화가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에는 항공사 자체 양성 과정과 항공대 출신, 일반 경력 조종사 비중이 크게 늘었고 공군 역시 인사 보직 확대와 제도 개선으로 이탈이 줄면서 특정 출신 중심의 구조는 사실상 사라진 상태”라
소개팅 앱에서 변호사를 사칭하며 이성을 만나온 남편의 이중생활이 드러나면서 혼인 파탄은 물론 형사 고소로까지 번진 사연이 전해졌다. 허술한 신원 인증 구조를 악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플랫폼 책임 논란도 함께 제기된다. 19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활동하던 남편의 사칭 행위가 발각되며 부부 관계가 위기에 놓였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남편 앞으로 ‘피의자신문 출석요구서’가 적혀 있는 우편물이 도착해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쿵쾅거리기 시작했다”며 “퇴근한 남편을 붙잡고 대체 밖에서 무슨 죄를 저질렀냐고 따져 물었더니 남편은 한참을 망설이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고 했다. 남편은 일정 수준의 직업과 경제력을 요구하는 소개팅 앱에 가입하기 위해 실제 존재하는 변호사 중 자신의 외모와 이름이 비슷한 인물을 골라 ‘대형 로펌 변호사’로 속였다고 밝혔다. 이후 한 여성과 교제를 이어가던 중 상대 여성이 해당 로펌을 직접 찾아가면서 거짓말이 드러났다. 결국 피해 여성은 사기 및 사칭 혐의로 남편을 고소했고, 해당 로펌 역시 별도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A씨는 “이야기를 듣는 내내 내가 알던 사람
최근 경찰 출신 퇴직자의 로펌 재취업이 늘어나면서 제도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별도의 심사 없이 취업이 가능한 구조가 존재해 제도적 공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 공직자 재취업 심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경찰 출신의 로펌 취업 심사 228건 가운데 144건이 승인됐다. 승인 비율은 60%를 넘는다. 취업 제한 제도가 있음에도 절반 이상이 허용된 셈이다. 취업이 허용된 인원의 직급은 경감이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위, 경정, 총경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계급으로 사건 관계자나 수사 정보에 대한 접근 경험이 축적된 만큼 퇴직 이후에도 영향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전 5년간 수행한 업무가 인허가, 감사, 조세, 계약, 감독, 수사 등과 밀접한 경우 취업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수사 업무의 경우 사건 당사자나 이해관계인과 관련된 경우 관련성이 인정될 수 있다. 로펌이 해당 사건을 수임한 경우 역시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다만 취업심사 대상자는 퇴직 후 3년간 일정 규모
교정시설에서 보호장비를 사용할 때 법령상 요건을 준수하고, 강제력을 행사하는 과정은 영상 장비로 기록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권고가 나왔다. 인권위는 지난해 6월 교도소 수용자 A씨 가족으로부터 인권침해 진정을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진정 내용에는 A씨가 교도소 직원들에게 쇠사슬 형태의 금속보호대와 양손 수갑을 동시에 착용당한 상태에서 폭행을 당했고, 이후 걷지 못해 휠체어에 의존하게 됐다는 주장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해당 교도소장은 A씨가 직원들의 정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고 고성을 지르는 등 직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교도소 측은 A씨를 거실 밖으로 출실시킨 뒤 양손 수갑을 채웠고, 사무실로 이동한 이후에도 흥분 상태가 계속돼 금속보호대로 교체한 뒤 진정실에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위 침해구제제2위원회는 이 같은 조치가 보호장비 사용의 최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강제력 행사라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해당 조치가 수용자의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봤다. 조사 과정에서 당시 상황을 확인할 영상 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인권위는 A씨 거실 앞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았고,
국무총리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가 행정통합으로 출범이 예상되는 ‘통합특별시’에 지방선거 제도 개혁을 우선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초광역 지방정부 출범에 따라 단체장의 권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광역의회의 대표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사회대개혁위원회는 지난 10일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광역 행정통합 특별법’ 통과로 통합특별시 출범이 가시화된 상황을 고려해 지방선거 제도 개혁을 위한 5대 긴급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위원회는 대표성과 비례성, 정치적 다양성 확보를 목표로 △기초의원 3~5인 선거구 법제화 △지방의회 비례대표 30% 확대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정당 공천 투명성 강화 △광역의원 선거구 인구편차 기준 준수 및 자동조정 체계 도입 등을 개혁 과제로 제안했다. 특히 통합특별시와 같은 초광역 지방정부에서는 단체장의 권한이 기존 광역단체장보다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광역의회에 3~5인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다양한 정치 세력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행정통합 지역의 경우 대규모 지방정부가 출범하면서 권한 집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지방의회의 대표성과 다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4일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가짜뉴스’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은 과거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인사에 대한 대법원 유죄 판결을 근거로 언론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먼저 조폭 연루설을 둘러싼 허위 의혹 문제를 제기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장영하 변호사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아무런 근거 없이 제기된 연루설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차별적으로 확대 보도했던 언론들이 정작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온 지금까지도 사과는커녕 제대로 된 정정보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위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는 경쟁하듯 보도하더니 그 내용이 거짓으로 드러난 뒤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그 사이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이 대통령을 조폭 연루자로 오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근거 없는 허위 주장과 가짜뉴스로 상대를 범죄자로 만드는 정치, 그리고 이를 여과 없이 확산시